[시선뉴스 이유진] 남다른 센스와 재치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양세형은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무한도전>, <선다방>, <양세형의 숏터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시청자들 마음 한켠에 리얼 버라이어티 신흥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출처/양세형 인스타그램
양세형은 19살 어린 나이에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SBS 개그프로그램 <웃찾사>에서 ‘화상고’라는 개그코너를 통해 빠르게 인지도를 올리고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그렇게 탄탄대로를 걷던 그는 2008년 8월 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전역 후 양세형은 스케줄이 없는 힘든 시기를 겪어야만 했다. <웃찾사>가 폐지되면서 그가 설 자리 또한 없어진 것이다. 당시 유일하게 그를 볼 수 있는 곳은 ‘도전천곡’뿐이었다. 매주 게스트로 출연해 장기자랑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던 양세형은 서서히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고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부활했다.
출처/양세형 인스타그램
이후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맴버로 활약하면서, 그의 가장 큰 장점인 재치와 순발력을 인정받았다. 무한도전 멤버 하하는 ‘빈 오디오를 양세형이 다 채웠다’라고 밝혔고, 김태호 PD는 ‘근래 2년 동안은 양세형의 힘으로 무한도전이 버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순발력과 센스는 화려한 입담으로 쏟아내는 애드리브에서도 느낄 수 있다. 특히 <무한도전 ‘면접의 신’>편에서 그의 애드리브는 더욱 빛을 발했는데, ‘슬리퍼로 어떻게 행복한 감성을 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똑똑똑 실내홥니다(실례합니다)"로 답하며 면접관을 반하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여러 상황에서 양세형의 임기응변 능력은 돋보였다.
출처/양세형 인스타그램
양세형의 두 번째 장점은 ‘귀여움’이다. 양세형은 작은 키와 귀여운 외모를 십분 활용해 신인시절부터 개그 코너에서 꼬꼬마 콘셉트를 주로 맡아왔다. 지금까지 개구쟁이 콘셉트는 그가 가진 끼와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캐릭터였던 것이다.
또한 양세형은 자칫 무례할 수 있는 행동도 귀여움으로 어필하곤 하는데, 그 예로 <양세형의 숏터뷰- 밀착 인터뷰>를 들 수 있다. 밀착취재 콘셉트로 인터뷰 대상자에게 부담스럽게 들이대지만 그 무례함마저도 양세형만의 귀여움과 특유의 유쾌함으로 무마시키며 웃음을 선사한다.
출처/'양세형의 숏터뷰' 공식 페이스북
CJ E&M 박상혁 피디는 양세형의 개그 스타일을 두고 ‘강자의 권위에 깐족거리면서 도전하고, 비슷하거나 약한 사람과는 똘똘 뭉친다’고 표현했다. 보통 강자에 약하고 약자는 무시하는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들이 양세형의 개그에 공감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다.
양세형은 동생 양세찬에게 형 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과거 동생이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을 당시 형인 자신이 당황하면 동생이 의지할 데가 없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담담한 척 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출처/양세형 인스타그램
개그맨이 가져야 할 순발력, 개그센스 그리고 신념. 게다가 귀여움이라는 무기까지 가지고 있는 양세형. 작은 키 안에 들어 있는 그 거대한 끼를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껏 표출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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