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김지영입니다. 최근 생활습관이 빠르게 서구화 되면서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질환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와 같은 질병들을 여러개 갖고 있는 경우를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환자가 2014년에 비해 2016년에 약 5.4배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현대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대사증후군’에 대해 알아봅니다.
대사 증후군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떤 질환이 발생해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대사증후군의 여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대사증후군은 어떻게 진단 내리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대사증후군을 진단 내리는 기준에는 5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허리둘레가 남자의 경우 90cm이상, 여자는85cm이상. 둘째, 공복혈당이 110mg/dl이상. 셋째, 중성지방이 150mg/dl이상. 넷째, 우리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남자의 경우 40mg/dl 미만, 여자의 경우 50mg/dl 미만. 마지막으로 혈압이 130/85mmHg 이상인데요.이 5가지 요소 중에서 3가지 요소가 기준에 합당할 때 대사증후군이라고 정의 내립니다.
여기서 대사증후군의 중요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이는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에 몸의 반응이 감소하여 근육 및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잘 섭취하지 못하게 되고 이를 극복하고자 더욱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데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당 상승, 혈압 상승, 비만/지방간 유발 등 다양한 형태로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다’는 말들을 하기도 하는데요. 사실일까요?
◀의사 INT▶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 유순집 교수
Q.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가?
- 예. 당뇨병의 발생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동반된 질환들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공복혈당이 110mg/dl이상인 경우에 있어서 비만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당뇨병의 발생위험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사실 최근에 대한비만학회에서도 그런 분석을 했었는데요. 우리가 비만하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허리둘레가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에 속하는, 남자의 경우 90cm, 여자는 85cm 이상의 경우에 있어서는 당뇨병의 위험도가 거의 1.8배~2배정도 이상 올라가는 것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MC MENT▶
대사증후군과 관련해 궁금한 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과음이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끼치나요? 네.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습니다. 음주 빈도가 낮은 사람이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빈도가 20%정도라고 하면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는 26%정도라는 보고가 있는데요. 이는 음주자체가 영양가는 많지 않은데 비해 많은 칼로리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안주문화가 칼로리 섭취를 높여 비만과 연결될 수 있죠.
다음, 대사증후군이 망막혈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나요? 치명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연관성이 있기는 합니다. 일반적으로 복부비만이 동반된 대사증후군에서 바로 망막에 손상이 온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을 때 망막에 손상이 오는 경우도 있고 당뇨병이 진단되기 전 7년~10년 사이에 이미 망막에 서서히 변화들이 온다고 하는 연구들이 있기도 합니다.
다음 궁금증, 커피믹스는 대사증후군의 큰 원인이 될까요? 이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커피믹스로 된 커피를 다량 섭취할 경우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들이 종종 보고 되고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커피믹스를 마실 경우 혈당상승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흡연을 하면 체중이 감소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면 간혹 체중이 늘기 때문에 흡연을 하면 체중이 오히려 줄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적으로는 흡연을 한다고 해서 체중이 줄지는 않습니다. 다음, 체중을 줄이면 대사증후군이 금방 사라지나요?입니다. 금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체중을 줄이는 것은 대사증후군의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체중을 5~10% 줄이면 혈당 및 혈압 감소, 고지혈증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마른 사람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닌 비만한 사람의 체중감소가 대사증후군의 여러 요소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궁금증, 수면시간도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끼칠까요?인데요. 전문가의 답변을 들어보겠습니다.
◀의사 INT▶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 유순집 교수
Q. 수면시간,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끼칠까?
- 가장 건강한 수면시간을 7시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수면은 수면시간도 중요하고 질도 중요하고 모든 것이 중요한 부분들인데요. 그 중에서 수면시간 7시간을 갖는 사람들이 가장 오래 산다고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수면의 시간이 줄어들거나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에 있어서는 그로 인해서 체중의 증가와 연관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수면이 박탈되어 있는 상태로 오랫동안 있었던 사람들한테는 섭식장애가 유발되고 그로 인해 비만해지는 경우들을 임상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마도 수면장애가 더 많이 대사증후군과 연관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MC MENT▶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생활습관 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갖고 있는 문화적인 요소들의 변화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어렸을 때 아이들이 유해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와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죠. 이와 함께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는데요. 이와 같은 사회와 개인의 노력으로 대사증후군 예방에 한걸음 더 다가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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