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디자인 이연선 pro] 지난 6월 14일 밤 11시 20분쯤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주택가에서 A씨가 키우던 맹견 도고아르젠티노와 프레사 카나리오 품종 맹견 2마리가 집에서 탈출해 길을 지나가던 시민 3명을 무차별 공격했다. 한 남성 주민은 이 과정에서 넘어져 무릎을 다쳤으며, 뒤이어 오던 부부도 맹견들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아 남편은 경상으로 치료 받은 후 퇴원하고 부인은 목과 다리, 엉덩이 등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이어 같은 달 29일에는 목줄이 풀려 시내를 활개 하던 대형견이 지나가던 초등생을 물어 중상을 입혔으며 7월 12일 의정부에서는 텃밭에서 일하던 할머니가 사냥개 2마리에게 습격을 당해 다리를 물렸다. 이처럼 맹견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맹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맹견을 키우는 것과 관련된 특별한 규제는 없다. 다만 동물보호법을 통해 맹견에 대한 목줄과 입마개 장착을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 시에는 소유자에게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맹견은 무엇일까?
(안전조치)
① 법 제 13조 제 2항에 따라 등록 대상동물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 등록대상동물에게 사용하여야 하는 목줄은 다른 사람에게 위해(危害)나 혐오감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의 길이를 유지하여야 한다.
② 소유자등이 별표 3에 따른 맹견(猛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는 제1항에 따른 목줄 외에 입마개를 하여야 한다. 다만, 월령이 3개월 미만인 맹견은 입마개를 하지 아니할 수 있다.
◆ 동물 보호법 시행규칙 제12조 제2항 관련
<별표 3> 목줄과 입마개를 하여야 하는 맹견의 종류
1. 도사견과 그 잡종의 개
2.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3.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4. 스태퍼드셔 불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5.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6. 그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
먼저 법안의 맹견의 특징들을 살펴보자.
- 도사견
일본 도사 지방에서 투견을 목적으로 지역 재래종인 '시코쿠 견'에 불도그·마스티프 등의 대형견을 교배시켜 만든 견종으로 몸이 강대하고 힘이 세고 인내심이 강하다. 뛰어난 신체능력과 강한 인내력, 충성심 때문에 투견으로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아메리카 핏불 테리어의 원산지는 미국으로 영국의 불도그와 테리어를 교배해 만든 견종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고 목표물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다. 강한 체력과 힘을 갖추었으며 냉철한 견종이다.
-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는 불도그와 테리어의 교배로 만들어진 견종으로 힘과 용맹성을 이용해 야생동물 사냥에 이용했다. 용맹하고 대담하지만 약간의 훈련으로도 유순해지며 다른 견들과도 잘 어울린다. 총명하여 보호자를 잘 호위하며 선의와 악의를 지닌 외부인을 구별할 줄 아는 영리함도 가지고 있다.
-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영국스태퍼드셔가 원산지인 중형 견종으로 블도그와 테리어의 교배로 만들어졌다. 투견에 이용하기 위해 1800년대에 스태퍼드셔에서 만들어졌으며 애착심이 많으며 용기 있고 인내심이 강하다.
- 로트와일러
원산지는 독일이며 로마인들이 유럽정복에 나섰을 때 들여온 소몰이 목양견에서 유래된 품종이다. 로트와일러는 영리하고 독립성이 강하며 호위능력이 뛰어나다. 재주가 많고 매우 현명하여 강한 힘과 비교적 조용한 성품을 지녔다. 어린이와 잘 어울릴 수 있는 본능을 가졌다.
그렇다면 내 눈 앞에 맹견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행동 해야 할까?
첫 번째, 절대 소리를 지르거나 달리지 않는다.
개를 만났을 때 갑자기 달리거나 소리 지르는 행동은 개를 흥분시켜 추적본능을 자극한다. 개의 특성마다 다르지만, 개를 마주쳤을 경우 다른 곳을 보거나 움직이지 않고 몸을 반쯤 돌리고 있는 것이 좋다.
두 번째, 개에게 물려 넘어졌을 경우엔 엎드리자.
만약 개에 물려 넘어졌을 경우에는 얼굴과 목 등 급소를 보호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목을 깊숙이 수그린 뒤 팔로 목과 머리를 감싸 안으며 엎드린다.
세 번째 개에게 물렸을 경우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한다.
개에 물린 상처 부위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대처한다. 심하지 않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깨끗하게 씻어서 균을 제거한다. 이 때 항균 기능이 있는 비누와 소독제를 사용하면 더 좋다. 상처를 깨끗하게 씻은 뒤에 지혈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만약 피가 심하게 나거나 깊게 패이는 등 상처가 심하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에 따르는 사고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맹견 소유자와 영업자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에 비해 맹견에 대한 법이 아직 느슨한 만큼 더 많은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맹견을 키우는 주인과 정부의 대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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