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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공학기술에 창의적인 상상력을 더한 ‘오토마타’...현대차도 집중 [지식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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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김아련 / 디자인 이연선] 오토마타는 ‘스스로 작동하는 기계’라는 의미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장치를 뜻한다. 기초적인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움직이는 조형물을 오토마타라 부른다.

오토마타는 키네틱아트의 장르에 속한다. 키네틱아트란 한마디로 움직이는 미술작품인데 미술작품이 어떠한 형태로든 움직임을 내포하고 있으면 키네틱 아트라고 볼 수 있다.


키네틱아트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는 모빌로 키네틱아트에는 오토마타, 로보틱아트, 스팀펑크 등 다양한 결과물들이 포함된다.

1495년경에 로봇을 오토마타라고 부르기도 했다. 정각을 알려 주는 뻐꾸기시계와 태엽을 감으면 돌아가는 오르골은 대표적인 오토마타의 사례이다. 이 자동기계장치는 기원전 3세기 고대 그리스 시대의 기계장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토마타는 있었다. 역사적으로 자동기계장치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치는 물시계가 그 주인공이다. 조선시대 장영실이 제작한 자격루는 12지신의 나무 인형이 오르내리며 정각을 알려 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오토마타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는 손으로 핸들을 돌려서 움직임을 만들지만 최근에는 모터나 센서 등을 부착해 관객과의 교감을 끌어내는 오토마타들도 등장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 오토마타는 움직이는 인형이나 장난감의 모습을 갖춘 하나의 예술 분야로 자리잡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을 때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스캐너를 통해 인식시키면 화면에 올림픽 선수로 등장하는 미디어 오토마타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스크린 컬링’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실제 사용되는 컬링을 재현해 컬링스톤을 바닥에 그려진 원으로 밀게 되면 천장에 설치된 장비가 방향과 속도를 인식해 화면에서 실제처럼 구현이 된다.

오토마타는 이렇게 다양한 기술에 활용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p 오토마타)’는 비전 센서와 정신물리학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해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이다.  

작년 10월 현대자동차는 이 업체와 함께 인공지능과 오토마타 기술을 결합시킨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 시티 등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기술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P 오토마타는 실제 인간의 관점에서 주관적 판단을 가미해 학습하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P 오토마타의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과 융합될 경우 안전한 운행 환경을 만드는데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오토마타는 산업분야에서는 물론 다양한 기술들과 융합되어 활용되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예측하고 있는 로보틱스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기술과 융합해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