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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시선톡] 호텔링 맡긴 반려견 동물병원 측 실수로 안락사...거짓으로 주인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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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핵가족/1인가구의 증가, 저출산/고령화 등 영향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전처럼 단순히 키우는 동물이 아닌, 가족처럼 생각하며 그야말로 인생의 반려 대상으로 삼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그에 맞춰 관련 산업 또한 매년 발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동물병원, 동물호텔, 사료, 용품 등 다양한데, 마치 인간의 그것과 유사한 행태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관련 산업이 많이 생겨나다 보니 그에 따른 소비자의 불만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려 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더욱 논란이 되며 큰 이슈가 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한 동물 병원의 호텔에서 병원 측의 실수로 반려견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심지어 동물 병원에서는 이를 숨기려해 더욱 파장이 커지기도 했다.

'별이' 실종 당시 전단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지난달 31일 A씨는 단기 여행 때문에 4살 된 말티즈 견종 '별이'를 서울 송파의 한 동물병원에 호텔링(일시 보호)을 맡겼다. 그렇게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온 A씨는 별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곧장 맡겨둔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동물병원이 별이라면서 안겨준 강아지는 A씨의 반려견 별이가 아니었다. 이를 금새 알아차린 A씨가 병원 원장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잠시 문을 열어 놨는데 그 틈으로 나갔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반려견 이상의 존재였던 별이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길로 A씨는 경찰에 별이의 실종신고를 했고, 사례금 500만원까지 내걸며 전단지를 붙이는 등 별이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A씨에게 되돌아온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진실이었다. 이달 1일 A씨가 여행 중이던 당시, 동물병원 측의 실수로 별이가 안락사 된 것은 물론 멋대로 화장까지 이뤄진 사실이 뒤늦게 발각 된 것이다.

사실이 드러나자 동물병원 원장은 A씨 가족에게 "정신없이 살다가 한순간에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며 "제 평생 가슴속에 새겨두고 반성하며 살겠다"며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자신의 SNS에 "다른 강아지를 별이라고 우기며, 문을 활짝 열어놓으니 나갔다고 우기셨던 분이 이제 와서 용서를 구한다"며 "어제 오늘 이루말할 수 없는 고통에 별이 곁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비통함을 토로했다.


늘어가는 반려동물 인구에 따라 그에 맞는 상품을 팔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호황에 단순히 돈을 벌고자 접근한다면 누군가에게 자칫 심각한 상처와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반려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물은 친구이고 가족처럼 여겨지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관련 산업의 양적 발전과 함께 질적인 발전도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