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선배님, 돈 너무 쉽게 버는 거 아니에요?” 그녀의 한 마디에 천하의 이서진이 움찔했다. 작은 체구지만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당찬 그녀의 모습에는 어딘가 모르게 강단이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절친과 함께 앉아 떡볶이를 먹는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소녀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청순한 이미지 속에서 쾌활하고 밝은 소녀의 이미지와 단단하고 꿋굿한 여인의 모습까지 담고 있는 여배우. 주위 사람들로부터 겉으로 보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예쁘다고 인정받는 천사 같은 사람. 바로 한지민이다.
출처 _ 한지민 인스타그램 |
그녀의 예쁜 외모는 어릴 적부터 유명했다. 거기다 공부도 잘하고 리더쉽도 있어 반장, 부반장 등 임원을 도맡았던 한마디로 엄친딸의 표본이었다. 게다가 정이 많고 의리까지 강해 친구들과도 원만하게 지내기까지 했다. 어느 구석 하나 빠지지 않는 한지민은 어렸을 적 꿈이 의사였다. 어릴 적 할머니께서 심장 수술을 받아 몸이 불편했고, 할아버지는 암 투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중학교 때까지는 막연히 의사를 꿈꿔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노인 복지에 관심이 생기면서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된다.
출처 _ kbs 뉴스 캡쳐 |
사회복지사를 꿈꿨던 그녀가 연예계에 발을 들인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다. 당시 한지민의 체육교사의 지인이 소속사 관계자였고, 미모가 뛰어났던 한지민을 추천해 광고를 찍게 된 것이다. 그렇게 1998년 광고를 찍으며 연예인으로 데뷔했지만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학업에 집중해야 겠다는 본인의 생각 때문에 대부분 잡지 및 광고 모델로만 활동하게 됐다. 그리고 2002년 한지민은 자신이 관심 있었던 사회 복지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출처_ 올인 캡쳐 |
그리고 이듬해 한지민은 드라마 <올인>에서 송혜교 아역으로 드라마 데뷔를 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다음해 mbc 드라마 <좋은 사람>의 여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됐지만, 연기력의 부족함을 느끼고 스스로 배역을 주연에서 조연으로 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2004년에는 <대장금>과 <드라마 시티- 데자뷰>, 2005년에는 드라마 <부활>에 출연했고, 그 해 KBS 연기 대상에서 신인상과 베스트 커플 상을 받게 된다.
출처 _ 늑대 캡쳐 |
하지만 그렇게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한지민에게도 시련이 다가왔다. 2006년 에릭과 함께 <늑대>라는 미니시리즈를 찍던 도중 2회 만에 크게 교통사고가 나 드라마가 급하게 종영되고 말았다. 당시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왜 다쳤는지를 기억하지 못한 정도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출처 _ 이산 캡쳐 |
이런 시련에도 그동안 그녀가 꾸준히 연기를 하면서 노력해왔기 때문이었을까. 그 다음해 출연한 드라마는 한지민의 이때까지 연기 인생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한 해가 됐다. 2007년 <경성스캔들>과 <이산>에 캐스팅되면서 MBC 연기대상에서는 여자 우수상을 KBS 연기 대상에서는 여자우수연기상, 네티즌상, 베스트커플상을 받기도 했다.
출처 _ 빠담빠담 캡쳐 |
위기를 딛고 일어선 그녀를 대중에게 다시 한 번 각인 시킨 작품은 2012년 JTBC에서 방영한 <빠담빠담>이었다. 당시 종합편성채널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 그 당음해 출연한 타임 슬립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는 대중들에게 한지민이 사극과 현대극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인식시켜주는 작품이 되기도 했다.
출처 _ 역린 스틸컷 |
이 이후에도 드라마 <지킬 앤 하이드>과 더불어 <플랜맨> 등 많은 영화에도 출연했는데 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역린>에서는 그동안 한지민이 보여줬던 청순하고 밝은 이미지를 벗어나 섹시한 이미지의 캐릭터와 악역에도 도전하는 등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 _ 한지민 인스타그램 |
착한 심성뿐만 아니라 확고한 자기 의지를 가진 배우, 한지민. 그녀는 연기 활동뿐만 아니라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가져온 사회 복지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봉사 활동과 후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지민에 대한 주변 동료들의 평가는 단순히 얼굴이 예쁜 배우가 아니다. 상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어려운 사람들 돕고자 하는 선한 마음, 그리고 이런 것들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그녀의 의지. 이러한 것들이 한지민을 아름다운 배우, 아니 아름다운 사람으로 평가받게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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