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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실내는 미세먼지에 안전한가? 전문가가 말하는 환기 방법은? [시선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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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연일 계속되는 최악의 미세먼지.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은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라는 안내가 나오지만, 측정 결과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은 실내 역시 공기의 질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실상을 살펴보고 미세먼지 심한 날 실내에서 어떤 조치를 하면 좋은지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자.

최악의 미세먼지로 시야가 매우 탁한 도심 (연합뉴스 제공)


관측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친 지난 5일 다양한 건물의 실내도 미세먼지의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35㎍/㎥, 미세먼지 농도가 188㎍/㎥를 기록한 이날 오후. 연합뉴스의 학교, 백화점, 지하철 승강장, 카페 등의 실내 미세먼지 농도 측정 결과, 실외보다는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낮았지만 대부분 장소는 '나쁨' 수준 이상이었다. 참고로 초미세먼지 농도는 35㎍/㎥, 미세먼지 농도는 80㎍/㎥ 이상이면 '나쁨' 수준이다.

서울 구로구 S중학교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구로구 S중학교의 미세먼지 농도는 외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 교실 초미세먼지 농도는 197㎍/㎥, 미세먼지 농도는 409㎍/㎥를 기록했고 다른 교실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153㎍/㎥, 미세먼지 농도가 273㎍/㎥였다. 같은 시각 이 학교 운동장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75㎍/㎥, 미세먼지 농도가 367㎍/㎥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교실의 농도가 더 높았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실 미세먼지 농도 (연합뉴스 제공)

신도림역

지하철 개찰구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98㎍/㎥, 미세먼지 농도가 169㎍/㎥였고, 승강장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67㎍/㎥, 미세먼지 농도가 90㎍/㎥였다. 스크린도어가 열릴 때는 일시적으로 농도가 상승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86㎍/㎥, 미세먼지 농도가 134㎍/㎥였다. 이날 오후 2시께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출구 밖 초미세먼지 농도는 193㎍/㎥, 미세먼지 농도는 350㎍/㎥였다.

신도림역 인근 한 백화점

신도림역 인근의 한 백화점은 학교보다 사정은 나았지만, 여전히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 이상이었다. 백화점 1층 정문 안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72㎍/㎥, 미세먼지 농도가 134㎍/㎥였다. 1층 에스컬레이터 앞 초미세먼지 농도는 79㎍/㎥, 미세먼지 농도는 134㎍/㎥였고, 3층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45㎍/㎥, 미세먼지 농도는 72㎍/㎥였다. 이날 오후 1시께 백화점 정문 밖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88㎍/㎥, 미세먼지 농도는 327㎍/㎥였다.

신도림역 미세먼지 농도 (연합뉴스 제공)

전문가가 말하는 미세먼지 심한 날 환기 방법

전문가들은 개인이 할 수 있는 마땅한 실내 미세먼지 대책을 찾기 어렵다면서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더라도 짧은 시간 환기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창문을 닫아 놓는다고 해도 완전히 밀폐되지 않기 때문에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실내도 높아질 수 있다"며 "창문을 닫아두고 공기청정기를 너무 오래 가동할 경우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숨쉬기 답답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내 환기시설을 설치해 활용하는 것이 좋고, 환기시설이 없을 경우 10분간이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며 "실내에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힌 뒤 물청소를 하는 것도 오염 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동술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좋지만 불편해서 사실상 어렵다"며 "공기청정기를 갖추고 실내온도를 조금 낮추는 것이 가능한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