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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말

[따말] 우리는 반드시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김미양] 어린 조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대화가 될 시기쯤 저는 조카에게 물었습니다. “커서 뭐 되고 싶어?” 조카의 대답은 항상 달라졌습니다. 경찰이기도 했다가 군인이기도 했다가 요리사, 야구선수 등등 항상 매 순간 바뀌었습니다. 대답에 따라 저까지 기분이 왔다 갔다 한 것 같습니다.그러다 얼마 전 조카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이모는 커서 되고 싶은 게 뭐야?”반사적으로 “이모는 이미 컸어”라고 말하려고 했다가, 순간 멍해졌습니다. 이미 나는 컸다고 생각했고, 되고 싶은 것보다는 해야 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속으로 반문했습니다. ‘나는 이미 커서 되고 싶은 게 없는 것일까?’ 그 고민에 한창 빠져..
[따말] 진정한 친구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김미양] 모든 인간에게는 대소사가 있습니다. 크게는 결혼, 장례, 출산 등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일을 겪고 나면 누구나 그렇듯 많은 감정들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친구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죠. - 한 친구를 얻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잃는 데는 잠깐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군가는 공감할 수도 있는 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결혼을 발표한 뒤, 친구(미국식으로, 나이가 같지 않아도 함께 정을 나누고 관계를 갖는 사람을 모두 통칭하는 말로 사용하려고 합니다)들의 반응은 그 관계를 나누는데 큰일이 됩니다. 인간은 감각적 동물이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말 속에 느껴지는 보이지 않는 기류는 행복하게 하기도, 기분이 상하게도 합니다.흔히 의례적이라고 말하는 ..
[따말] 시작의 달 3월,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 되길 [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김미양] 한해의 시작이 1월이기는 하지만 진짜 시작은 3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세먼지로 인해 시작이 활기차지 못할 수는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사람들. 당찬 포부와 목표로 시작합니다.저 역시 학업적으로, 일적으로 또 개인적으로도 시작하는 일이 상당히 많은 한 해이고 그래서 마음가짐과 생각들이 많아집니다.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익숙함에 속아 나를 잠시 놓아버린 사람들에게 꼭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기초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 게 아니라, 성취 후 다시 바닥으로 오게 된다.” -세상에 어떤 일이든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흔히 기초가 없어서 쉽게 무너지는 일은 우리의 역사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성수대교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