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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

"현장 검증은 야만적 현대판 조리돌림"...'조리돌림'이란? [지식용어] [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연선] 전 남편을 살해한 후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 사건과 관련해 등장한 ‘조리돌림’의 뜻이 주목을 받고 있다.‘조리돌림’이란 형벌의 일종으로서 육체적 체벌은 없지만 해당 죄인의 죄상을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내 죄인으로 하여금 수치심을 극대화해 고의로 망신을 주는 행위이다. 주로 벌거벗기거나 해당 범법자의 범법 내용을 적은 팻말을 목에 걸고 손, 발을 포박한 상태에서 길거리로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망신을 주는 것이다. 현재 조리돌림이 시행되고 있는 국가로는 중국, 호주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경상북도 북부 지방 일원과 전라남도 지방에서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행해진 바 있다고 전해진다.마을의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생기면 ..
[따말] 나의 실수를 대하는 마음, 부끄러워해야 하는 이유 [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연선] 이종석과 이나영의 담백한 설렘으로 주말을 기다리게 해준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지난 17일 6.7%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이나영 씨의 오랜만의 복귀작이면서 책을 만드는 출판사가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이기에 관심 있게 보게 된 작품입니다. 로맨스는 기본, 제가 드라마를 찾아보게 된 이유는 직장인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공감대를 찰떡같이 찾아내고 위로와 채찍을 주기 때문입니다. - 세상에 오탈자 없이 완벽한 책은 없어요. 근데 모든 편집자들은 그 실수를 부끄러워합니다. 오지율 씨처럼 억울해 하는 게 아니라 -극중 오지율은 고스펙의 신입사원입니다. 책을 만드는 일이나 독서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직장을 다니면서 선을 봐서..
드라마 주인공이 창피한 상항, 나도 그렇다면? ‘공감성수치’ 느낀 것 [지식용어] [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이 창피를 당하는 장면에서 자신이 창피를 당하는 느낌이 들어 채널을 돌리거나 시선을 회피한 적이 있는가? 그런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공감성수치’를 느낀 것이다. ‘공감성수치’란 일본의 임상심리사 우치다 토모아키에 의해 명명된 용어로 “드라마 주인공이 창피를 당하는 것을 볼 때 본인이 창피를 당할 때 반응하는 뇌 부위가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의 수치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마치 자신이 당사자인 것처럼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증상은 실제로 있는 것일까? 일본에서는 이를 밝혀내기 위해 남녀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기도 했다. 그 결과 10.4%가 공감성수치를 경험했다고 밝혔고 89.6%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