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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넘지 못하면 죽는다, 벤처기업의 죽음의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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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김민서] ‘스타트 업’에 도전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스타트 업’은 말 그대로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이다. 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난 용어로서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타트 업은 자금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기술과 인터넷 기반의 회사로 고위험‧고수익‧고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초기 창업 벤처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하였다하더라도 이후 자금 부족으로 인해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 전까지 넘어야 할 어려움들이 있다. 이 어려움을 나타낸 용어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다.


본래 ‘죽음의 계곡’은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모하비 사막의 북쪽에 위치한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을 말한다. 데스밸리는 그 온도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인 56.7 ℃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동물이 살기 힘들다고 해서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데, 이런 특징을 빗대 기업의 위기를 표현하는 기업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벤처기업들이 ‘죽음의 계곡’을 건너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정부 정책자금이 창업과 연구개발(R&D)에 집중되어 있고, 제품 양상과 홍보 그리고 마케팅을 등한시하는 것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특허의 경우 국내에 등록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해외에 등록하는 것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죽음의 계곡’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00년대 들어 거의 매년 ‘죽음의 계곡’에 대한 국가적 협의를 진행하면서 벤처기업들 살리기에 힘을 쏟아 붓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영국 하원이 공개한 ‘죽음의 계곡을 위한 가교(Bridging the Valley of Death)’란 제목의 보고서이다. 보고서에는 ‘죽음의 계곡’에 대한 상세한 분석 내용을 담고 향후 벤처 활성화 정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이 담겨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죽음의 계곡’을 피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에 대한 후속투자가 중요하게 꼽히고 있다. 벤처기업은 그들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사업성 있는 케이스로 발전시켜 미래 시장을 겨냥할 완벽한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간의 소극적인 후속투자를 탈피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후속투자를 함으로써 미래 시장 창출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죽음의 계곡’을 넘기 위해 정부가 투입됐다. 최근 중소기업청은 ‘죽음의 계곡’에 직면한 벤처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관들을 선정하고 지원 예산도 대폭 늘려 벤처기업 살리기에 나섰다. 


벤처기업들이 새롭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신제품을 만들어내야 국내 경제가 세계 경제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후속투자와 정부의 지원과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 위기는 곧 기회다. 데스벨리만 넘긴다면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은 더욱 크게 발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정부도, 사업자도 국민도 모두가 관심을 갖고 스타트업들이 죽음의 계곡에서 현명하게 견딜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것이다.